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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온라인강의 실재감

성균관대 온라인강의 수강생들이 이야기하는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을 주는 수업

성균관대 교육개발센터 책임연구원 이상은(2020.04.27.)

 

실재감(presence)은 온라인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여러 논문에서 그 효과를 확인해왔습니다. 직접 강의실에서 만나서 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나,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상황이 아닌 ‘마치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의미이지요.

성균관대에서 온라인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 경험한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을 주는 수업은 어떤 특성을 가진 수업인지에 관한 생생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지는 못하나, 학생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온라인수업을 만드시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 관련연구 ]

  • 고은현 (2006). e-러닝에서의 교수실재감 구인 요인에 대한 실증적 탐색. 교육정보미디어연구, 12(4).
  • 권성연(2012). 온라인 수업의 조별 상호작용에서 나타난 사회적 실재감의 양상: 메시지 분석을 중심으로. 교육정보미디어연구, 18(2).
  • 이정민,오성은,정현민 (2014). 페이스북을 활용한 대학수업에서 학습실재감과 각 실재감 하위요인의 학습만족도, 학습지속의지 예측. 교육방법연구, 26(3).
  • 조은미, 한안나(2010). 온라인 학습공동체에서 사회적 실재감이 학습몰입과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 교육정보미디어연구, 16(1).
  • 주영주, 하영자, 유지원, 김은경(2010). 사이버대학에서 교수실재감, 인지적 실재감, 사회적 실재감과 학습성과와의 구조적 관계 규명. 정보교육학회논문지, 14(.2).

 

카메라를 보며 인사해주시며 흥미로운 사례를 말씀해주시는 교수님 수업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김민중

 

  제가 수강하는 이번학기 온라인강의 가운데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이나 친밀감'을 주는 수업으로는 고전명저북클럽이 있습니다.

  먼저 강의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교수님께서 카메라를 보고 해주시는 인사는 실재로 교수님을 보고 인사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강의 중 학생들이 흥미로워 할만한 여러 사례를 보여주실 때와 중간중간 짧게나마 재밌는 얘기들을 하며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반응하시는 것을 보고 있는듯한 교수님의 소통방식은 제가 실제로 강의실에 앉아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토론에서 학생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을 때 서로의 말에 공감하고 비판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며 한번도 보지 못한 학생들이지만 실재 강의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이 보낸 이메일과 질문에 상세하게 피드백해주시는 교수님 수업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구평모

 

  컴퓨터교육과 전공 강의 중에는 '교육용소프트웨어개발'강의를 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에 굉장히 열정적이십니다.

  첫 시간에 강의 내용과 진행, 일정, 평가 방식, 과제물 제출 등 강의와 관련된 수많은 초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혹시 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제안할 것이 있거든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해주시고, 첫 시간 과제로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요청하셨어요. 그래서 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그 다음 강의에서 자신이 받은 메일에 어떤 내용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상세하게 피드백 해주세요. 그 피드백이 굉장히 친절해서, 우리는 교수님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음에도 '이 교수님은 정말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시고 눈높이를 맞추려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에도 과제물을 비롯한 우리의 생각이 담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그것을 다음 강의에서 언급해주시고 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과 감정을 알려주시는 것에서 이 분은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내가 했던 말이 강의 영상에서 언급된다는 점, 또한 내 생각이 환영받는다는 점이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이나 친밀감'을 느끼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강의를 마칠 때마다 '다음 시간에도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매 강의마다 형식적으로 하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도 진심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 강의실수업처럼 학생들 활동시간을 포함한 동영상 수업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이회영

 

  제가 수강하는 수업 중 '매개되지 않은듯한 실재감'을 주는 수업은 스피치와 토론입니다. 

스피치와 토론에선 발표와 토론이 주 수업 내용인데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결정된 후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금은 자기소개 스피치에 관해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4주차 수업에서 교수님이 취하신 방식에 다소 놀란 바가 있습니다. 3주차 과제로 제출한 자기소개 스피치 개요서에 관해 짧게 설명하신 후 지금부터 10분간 시간을 줄테니 지체하지 말고 개요서에 맞춰 스피치 영상을 찍어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보통 다른 교수님들께선 무언가 하라고 할 때 영상을 잠시 멈추라고 하시는데 실시간 강의가 아니었음에도 정말 10분동안 시간을 주시며 실제 현장 강의에서 발표하는 것처럼 즉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10분의 시간은 부족해 영상을 다 찍지 못하고 마저 강의를 들었지만 학생들에게 실재감, 현장감을 주기 위해 그런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신 점이 인상깊었고, 때문에 이번에 수강하는 온라인강의 중에선 가장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학습활동인 코딩을 교수님이 직접 하시는 모습을 녹화한 동영상수업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이명찬

 

  저는 '컴퓨팅 사고와 SW수업'에서 매개되지 않은 듯한 실재감과 친밀감을 받았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보통 ppt를 이용해 설명하고 그대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컴퓨팅 사고와 SW코딩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코딩을 해보는 학습활동이 필요한데, 교수님께서 직접 코딩을 하시는 모습을 보는 강의를 듣는다는 점에서 실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교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따라 적기만 할 뿐이었지만 그래도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또 설명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주시는 점도 있고, 처음 보는 명령어가 나와 당황했을 때 어려울 수 있다며 공감해 주시는 부분에서 친밀감도 느꼈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이나 결과물을 제출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소통한다면 더 실재감있고 친밀한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